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인문/쥐: 한 생존자의 이야기

쥐: 한 생존자의 이야기를 읽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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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4년의 세월 동안 공들여 만든, 만화책 유일의 퓰리처상 수상작!만화책 유일 퓰리처상 수상작 『쥐 : 한 생존자의 이야기』. 새로운 표현 양식을 설계하고 실험적인 기법으로 《쥐》를 탈고하기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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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번에는 이 책을 읽었다.

홀로코스트에 관한 내용으로 글이 아닌 만화로 쓰여 있다.

다만, 책을 읽고 몇 주가 지난 상태로 쓰는 독후감이기 때문에 무언가 잘못 기억하는 부분이 있을 수도 있다.


일단 이 책의 장점을 얘기하고 싶다.

어떤 역사학자의 홀로코스트에 대한 견해나, 역사적인 내용을 서술한 것이 아니라,

홀로코스트를 겪은 한 사람의 경험담이 만화로 나와있다.

그래서 뭐랄까.. 이 책을 읽는 느낌이 마치 친구가 군대 이야기를 하는 걸 듣는 느낌이랄까.

뭔가 역사책을 통해서 읽는 것보다, 정말 이런 일이 있었구나를 더 실감하게 되는 느낌이면서, 내게서 먼 이야기가 아닌 걸 깨닫는 느낌이면서, 쥐의 입장에서 어떻게 홀로코스트가 다가왔는지를 느끼게 되는 느낌이랄까. (실제 쥐 말고 책에서 비유적으로 표현된 쥐)

이게 진짜 왜 장점이라고 생각이 되냐면, 만약에 역사시간에 홀로코스트를 배운다 하면 난 대한민국의 한 사람으로서 홀로코스트를 받아들이게 될 것이다. 그러니까.. 제삼자의 입장으로 바라보게 될 것이다.

그런데 사실 쥐의 입장이 돼보지 않는다면 이 학대가 정말 얼마나 가혹하고 어이없는 것인지 알 수 없을 것이다.

제삼자의 입장에서 배우는 것과 쥐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점은 정말 다르다.

그런데 이 책은 아들 쥐가 아빠가 겪은 홀로코스트에 대해 물어보면서 진행이 되기 때문에 자연스레 쥐의 입장에서 홀로코스트를 느낄 수 있다.


이 책은 주변 사람들의 죽음도 생각보다 담담하게 표현하며 흘러간다.

그것이 처음엔 이상하게 느껴지지만, 생각해보면 너무 많은 죽음과 학대가 일어났었던 시기에 주변이들의 죽음을 슬퍼할 시간이 있었을까 싶다.

(아니면 작가 입장에서 그런 부분들을 빼고 그린 걸 수도 있지만)

전쟁 혹은 다른 나라의 지배를 받는 상황은 어떤 이유에서든 일어나선 안된다.

그러한 상황에 처했을 때 어떨지를 책을 통해서 조금이나마 느낀 것 같다.

그래서 이 책을 한 번쯤은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. 


이 책은 1부, 2부가 나뉜 책도 있고 안 나뉜 책도 있는 것 같다.

난 나뉜 책을 빌려서 1부까지만 읽었는데, 토론했을 때 2부까지 다 읽으신 분들이 2부 꼭!! 읽어야 한다고 하셨다.

책이 생각보다 술술 읽히는 책은 아니지만, 혹시 이 책에 관심이 있고 읽어보고 싶다면 2부까지 꼭 읽어보셨으면 좋겠다.

나도 조금 시간이 여유로워졌을 때 꼭 다시 한번 이 책을 찾아 2부까지 읽어볼 것이다.